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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후유증' 해수욕장은 쓰레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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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에위니아의 내습으로 경북도내 도로 등 공공시설 103개소와 주택 66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영천에서는 쓰레기 매립장이 유실되고 포항에서는 지난 7일 일제히 개장한 해수욕장이 쓰레기로 뒤덮이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영천시가 지난 연말 매립을 끝낸 영천시 화룡동 비위생 쓰레기매립장이 이번 태풍으로 흙벽이 무너지고 쓰레기 일부가 외부로 유출돼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매립장은 영천시가 75만여㎥의 생활쓰레기를 매립한 뒤 52억여 원을 들여 복토작업을 마무리한 곳이지만 이번 태풍으로 복토가 유실돼 부직포와 침출수 유출방지 시트 등이 드러났다. 특히 이 매립장인 있는 곳은 영천시가 마현산 일대를 중심으로 창작스튜디오와 약초재배단지, 인공폭포, 태권도경기장 등 종합웰빙공원으로 조성 계획중인 곳이다.

화룡동 일대 주민들은 "쓰레기 매립장이 지난해 정비 사업이 끝난 뒤 작은 비에도 토사가 흘러내렸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연말 공사를 끝내 아직 지반이 다져지지 않아 생긴 현상"이라며 "1년여가 지나면 지반이 단단해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해안 해수욕장들도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7일 개장한 포항 화진, 월포, 도구 해수욕장 등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쓰레기로 뒤덮였다. 월포 해수욕장의 경우 해안 전체가 쓰레기장이 되다시피 했으나 양이 워낙 많아 정상을 되찾으려면 2, 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항시는 11일부터 지역 번영회, 군부대 장병 등의 협조로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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