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KBS 1TV '수요기획-미인은 만들어진다'

지난 20년 동안 미스월드 5명, 미스 유니버스 4명을 배출한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가 이처럼 '미녀의 나라'로 통할 수 있는 데는 이 나라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미인학교가 큰 역할을 한다.

KBS 1TV '수요기획'은 19일 오후 11시 40분 '미인은 만들어진다-베네수엘라 미인 사관학교' 편에서 베네수엘라 미인학교를 집중 취재해 방송한다. 아름다움을 향한 여성의 끝없는 욕구와 함께 이런 미인양성 캠프가 여성 상품화를 부채질하고 성을 왜곡시킨다는 비판을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베네수엘라의 '낀따 미스 베네수엘라'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미인 양성 캠프. 취재진은 '2006 미스 베네수엘라'에 참가할 33명의 미녀 교육 현장을 찾았다. 이 학교에서는 수영복을 입은 교육생들이 모욕감을 느낄 정도로 신체 각 부위에 대한 가혹한 지적을 한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몸매를 만들기 위한 훈련 과정의 일부분이다.

현지에서는 '낀따 미스 베네수엘라'에 입학만 해도 '미스 베네수엘라'의 꿈이 절반은 이뤄진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입학 경쟁률은 수천 대 일을 넘는다. 제작진은 이 학교에 가장 많은 교육생을 합격시킨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오디션 현장도 카메라에 담았다.

베네수엘라 여성이 이처럼 '미녀의 꿈'에 집착하는 것은 현지의 사회 현실이 한몫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90%가 빈민층인 베네수엘라에서 '미인'은 부와 명예를 보장하는 자격증이자 기회인 것.

베네수엘라 여성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미인이 되기 위해 전신성형도 마다하지 않는다. 33명의 교육생 중 성형을 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뿐. 프로그램은 성형수술을 맹장수술처럼 당연하게 여기며, 전혀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 현실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어두운 그림자도 전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