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추억
박진기
아침의 햇빛이
생명의 밝은 웃음으로 푸르다
산빛 노을을 넘어
어둠이 깔리면
돌아오는 농부들의
지게 목발 두드리며 부르던 노랫소리
개똥벌레 불빛이
어둠을 나직나직 깨우고
초가지붕에 꿈처럼 열려있던 조롱박,
별빛은 가까이 다가와
사람들의 가슴에서
사랑으로 내린다
모닥불 지펴 놓고 큰 마당 돗자리에
우리 가족 함께 누우면
꿈이 주렁주렁 열려
모두가 별이 되던
그 여름
어머니,
당신은 언제나
꿈을 주셨습니다.
농촌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50대 이후 세대들은 여름 추억이 유별나게 아련하게 남아 있다. 그들의 추억 속에는 '어둠이 깔리면/ 돌아오는 농부들의/ 지게 목발 두드리며 부르던 노랫소리'가 있다. 또한 '어둠을 나직나직 깨우'던 '개똥벌레 불빛' 이 있고 초가지붕에 '꿈처럼 열려있던 조롱박'도 잊을 수 없는 여름밤의 배경이다. 멍석을 깔고 가족과 함께 누워서 바라보는 별빛은 '가슴에 사랑으로 내리'지 않았던가. 그래서 여름밤에는 '꿈이 주렁주렁 열려/ 모두가 별이 되'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여름밤 추억의 한가운데는 언제나 꿈을 주신 '어머니'가 계신다.
구석본(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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