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LG필립스LCD로 이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구미를 중심으로 한 대구경북이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 육성을 위한 대응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전자 IR 및 M&A 팀장인 박성호 상무는 19일 오후 서울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2/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LG필립스LCD와 OLED 사업의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룹 내부에서 차세대 사업의 중복투자는 좋지 않다는 입장을 정리한 가운데 LG필립스LCD가 능동형(AM) OLED 사업에 적극 투자키로 해 교통정리가 됐다."고 협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그룹내 OLED 사업은 향후 LG필립스LCD로 일원화될 전망이다.
문제는 LG필립스LCD가 OLED사업의 근거지로 구미와 파주 중 어느 곳을 택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LG전자는 현재 구미공장에 2개의 수동형(PM) OLED 양산 라인을 가동, 휴대전화 내부창에 장착되는 PM OLED를 연간 300만 개(1인치 기준) 가량 생산하고 있으며, LG필립스LCD는 올해 4분기부터 능동형(AM) OLED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G필립스LCD는 LG전자의 기존 PM OLED 사업을 인수할 경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OLED사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역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의 파주 공장의 경우 LCD전용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OLED사업을 파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필요한 반면 구미에는 이미 수동형(PM) OLED 생산라인이 있는데다 대형LCD라인 파주 신설로 수익성이 떨어진 소형LCD라인이 능동형(AM) OLED라인 공정과 비슷해 전환이 쉬운 이점이 있다."면서 "LG필립스LCD가 OLED 사업을 파주 등 수도권이 아닌 구미에서 지속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 차원의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구시와 경북도는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1순위로 모두 디스플레이 분야를 선정,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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