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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갈등은 안 돼"…안정 찾아가는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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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점거 농성 사태로 갈등과 대립이 난무했던 포항이 점점 안정을 되찾는 가운데 더 이상 이로인한 갈등이 지속돼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사태의 가장 큰 피해 당사자인 포스코는 건설노조원들로 인해 창사이래 본사 점거라는 초유의 불상사로 물적,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사태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업무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지금까지 벌어졌던 갈등을 봉합하고 포항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자는 분위기가 직원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5일 사무실 내부 청소를 모두 끝냈으며 가장 피해가 커 아직 치우지 않고 있는 컸던 5층 현장도 조만간 철거, 이번 사태의 잔재를 말끔히 씻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지역협력팀 변재오 과장은 "건설노조원들의 점거농성으로 회사와 직원들이 큰 피해를 입는 등 노사 갈등이 빚어졌지만 이를 계기로 한층 더 성숙된 노사관계가 형성될 수 있기를 바라며 지역사회가 화합, 상생할 수 있도록 포스코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상공계도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외지 기업의 포항 유치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이번 사태의 앙금을 털고 포항이 노사분규의 격전지라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자는 의견이다.

포항상공회의소 배용조 과장은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투자하기 좋은 사회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최근들어 노사문제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높은 만큼 불미스런 상처를 조속히 딛고 노사모두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 황우찬 의장은 "노동계도 포스코 점거농성이 우발적으로 발생했던 일인 만큼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건설현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자측과 지역사회가 관심을 기울임과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건전한 노사관계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본 시민들도 "포항시민 모두가 가해자임과 동시에 피해자였다."면서 "이제는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잘사는 포항을 만드는데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철소 봉쇄와 본사 점거 등으로 인해 지난 20여일간 외부출입을 사실상 중단했던 포스코 임직원들과 제철소에서 근무하는 계열·협력·하청사 직원들도 부서회식과 점심외식 등을 24부터 재개, 극심한 매출부진에 빠졌던 시내 식당과 술집 등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대이동 ㅅ식당 주인 서모(45) 씨는 "지난 보름 동안 하루 한두팀 밖에 손님을 받지 못해 며칠만 더 갔더라면 문닫는 업소가 속출했을 것"이라며 "활기찼던 포항의 종전 모습을 빨리 되찾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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