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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평화유지군 겉으론 찬성, 속으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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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레바논 분쟁 종식을 위해 최대 4만명에 이르는 2개 국제평화유지군을 레바논에 배치하는 안을 레바논측에 제시했다고 CNN이 25일 보도했다.

CNN은 라이스 장관이 전날 레바논을 전격 방문, 푸아드 사니오라 총리 등 레바논 관리들에게 이러한 계획을 제안한 데 이어, 26일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유럽의 외교장관들에게 이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먼저 이-헤즈볼라간 휴전후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남부 레바논지역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또는 유엔의 지휘를 받는 터키와 이집트 병력을 1만명까지 배치시켜 이 지역의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것.

이어 최대 3만명까지의 국제평화유지군을 추가 투입,레바논 정부가 남부 지역을 장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레바논측은 이 같은 라이스의 제안에 반대한 나머지 이 계획의 상세한 내용들까지 유출하고 있다는 것.

외교 소식통들은 라이스 장관의 제안이 '개요', 내지는 '실무 구상'에 불과한 것으로 아직 아무도 이에 동의한 사람이 없으며 제안이 실행되기에는 많은 장애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앞서 AP는 라이스 장관의 계획이 남부 레바논에 레바논군과 국제 평화유지군을 배치하고 이스라엘 국경 30km 까지의 완충 지대에서 헤즈볼라의 무기를 제거함과 동시에 휴전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제시했으며, 이에 사니오라 총리와 나비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 등은 "협상 보다 휴전이 선행돼야 한다"며 거부했다고 전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25 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국제평화유지군 배치 구상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미 레바논 평화유지군 참여 가능성을 배제한 상태이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역시 이미 아프가니스탄 등지에 병력을 파견, 평화유지군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도 이라크와 아프간, 발칸반도 파병 등으로 추가 해외파병 여력이 없으며 독일은 헤즈볼라의 평화유지군 배치 동의 및 휴전, 이스라엘 병사 석방 등과 같은 전제조건들이 충족돼야만 평화유지군에 병력을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현재 레바논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에 병력을 파병하고 있는 프랑스는 새로운 평화유지군 구상 자체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레바논 평화유지군 배치 구상에 겉으로는 찬성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헤즈볼라와 교전 가능성을 두려워하며 선뜻 평화유지군 참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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