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1945년 7월 28일 오전 9시 49분, 토요일 오전의 여유로운 시간대에 낀 짙은 안개는 결국 사고를 부르고 말았다. 육군 항공대 소속의 B25 폭격기가 저공비행하던 중 안개 때문에 앞을 분간하지 못하고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79층과 80층 사이 북쪽 구역에 충돌했던 것.
이 사고로 발생한 화재는 40분 만에 진화됐지만 14명이 숨지고 말았다. 비행기는 충돌 후 화재로 전소됐고 타고 있던 승무원 3명도 전원 사망했다. 그러나 건물은 무너지지 않았다.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 건물이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충돌사고로 인해 엘리베이터 조작원 베티 루 올리버는 엘리베이터에 탄 채 75층 높이를 떨어졌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개인적으로는 불행한 사고였지만 올리버의 끔찍한 경험은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장거리를 떨어진 엘리베이터 사고에서 생존했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56년 뒤 벌어진 9·11테러로 인해 더욱 튼튼한 것으로 알려진 세계무역센터(WTC)가 무너지자 음모이론이 나오기도 했다. ▲1794년 프랑스 대혁명기 공포 정치가 로베스피에르 사망 ▲1967년 최고(最古) 재판기록 '동학농민전쟁재판기록' 발견.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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