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국내 프로축구를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국내 프로축구 K리그 활성화를 위해 프로축구연맹이 구단 지원을 강화하고 연고 선수 지명제 도입, 연고지 정립 등 제도 변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FC는 이와 관련, 국내 14개 프로구단 중 대구, 경남FC 등 4개 시민구단과 광주 상무 등은 후원기업 유치가 어려워 구단 재정이 열악한 만큼 프로축구연맹이 후원기업 유치에 나서 광고 수익금 등을 구단에 지원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또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A매치 수익금 일부를 대표 선수들을 육성한 프로 구단에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FC는 일본 J리그의 경우 일본프로축구연맹이 후원기업 유치에 나서 광고 수익금 등을 연고지 기여도 등 평가를 거쳐 각 구단에 지원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프로축구연맹의 지원이 전무하다시피 하다며 이같은 현실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현행 드래프트제가 지역 연고에 대한 고려없이 이뤄지고 있는 점과 관련, 연고 선수 지명제를 도입해 재정이 열악한 구단이라 하더라도 지역 연고의 우수 선수를 뽑아 일정기간 해당 구단 소속으로 뛸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광역 단위로 제대로 규정돼 있지 않은 연고지 개념을 정립, 연고 선수 지명제에 활용하고 연고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재정이 어려운 시민구단에 대한 지원을 강화, 구단간의 균형적 발전을 통해 프로축구 전체를 살린다는 전제하에 시민구단이 지역 연고 우수 선수를 1명 더 뽑을 수 있도록 하거나 스타 선수들을 싹쓸이해가는 일부 구단의 행태를 막기 위해 연봉 총액에 제한을 두는 샐러리캡 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FC는 이같은 방안을 프로축구연맹에 제안해 놓고 있으며 프로축구연맹은 각 구단으로부터 프로축구 발전을 위한 제안을 받아 10일쯤 이사회를 열어 이러한 의견들을 검토,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축구계 일각에서는 프로축구 발전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속해있는 프로축구연맹이 독립, 독자적 경영 및 마케팅 강화에 나서야 하며 이에 앞서 이사회 개편 등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종준 대구FC 단장은 "상대적으로 재정이 어려운 시민구단들이 잘 성장해야 하는 만큼 프로축구연맹의 지원이 강화되어야 하고 제도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은 프로축구연맹과 구단별 개선사항들을 정리, 검토하고 있으며 추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양태오 프로축구연맹 운영부장은 "각 구단의 제안은 구단별 입장 차가 있는 점을 고려, 이해 조정을 거쳐 시간을 두고 개선점을 찾게 될 것이며 프로축구연맹은 독일분데스리가 등의 운영방식 등을 검토, 연맹 차원에서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