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쌀 국산 유명브랜드 둔갑
혼합 등 원산지 허위표시 업체 12곳 적발
중국산 밥쌀용 수입쌀이 우리 쌀과 혼합하는 등으로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돼 RPC(미곡종합처리장)를 운영하는 산지 농협이 비상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중국산 밥쌀용 수입쌀이 국내에 시판된 후 중국산 쌀을 국산으로 둔갑판매한 원산지표시 위반사범 12명을 적발, 2명을 구속했다.
농관원에 따르면 중국산 쌀을 우리 쌀과 혼합, 국산으로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업체가 7곳, 중국산 쌀을 구입해 포대갈이를 통해 국산으로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업체가 5곳으로 드러났다.
의성 한 도정업체에서는 중국산 쌀 25.6t을 낙찰받아 이를 우리 쌀과 2대 8의 비율로 혼합, '만나 안계 황토쌀'이라는 브랜드로 대구시내 슈퍼마켓 등지에서 판매하다 적발돼 업주가 구속됐다.
이와 같이 중국산 쌀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유사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산지 농협에는 수입쌀을 판매한다는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안계평야에서 생산한 일품벼를 가공, '안계황토쌀' 브랜드로 대구의 대형소매점이나 농협하나로마트 등에 판매하고 있는 안계농협은 중국쌀 국산둔갑에 뒤통수를 맞은 대표적인 경우.
최근 안계농협에는 대구 등지의 소비자들이 중국산 쌀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다는 항의성 전화 50여통이 걸려와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것.
안계농협 윤태성 조합장은 "일부 몰지각한 업주들이 중국산 쌀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대량 판매함에 따라 농민들이 피땀흘려 지은 우리 쌀이 중국쌀로 오해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쌀을 구입할 때에는 농협마크를 확인한 후 구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조합장은 "안계를 비롯한 의성 서부지역에는 '안계황토쌀'과 유사한 브랜드가 수십여개에 이르고 있다."며 지속적인 단속을 촉구했다.
한농 최태림 경북도연합회장은 "중국산 밥쌀용 수입쌀 1만3천t이 시중에 풀렸으나, 일반 대형 매장이나 슈퍼마켓 등지에서 공매 당시 포장재에 담긴 중국산 쌀을 구경하기도 힘들다."고 수입쌀의 불법유통을 지적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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