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레바논군이 헤즈볼라 게릴라를 압도해 자국내 모든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훈련과 장비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국무부가 3일 밝혔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의 당면 무력분쟁이 잦아져 현지 여건이 허락할 경우 미국이 레바논군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이같은 계획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그러나 레바논군 지원에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미군 인력이나 장비가 투입될 것인지, 이에 따른 경비가 어느 정도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레바논에 미군을 평화유지군으로 파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통신이나 병참 지원 등은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존 아비자이드 미군 중부군 사령관은 이날 상원군사위 청문회에서 레바논군의 장비와 훈련 보강이 시급하며,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아비자이드 사령관은 헤즈볼라가 레바논군보다 우월한 군사력을 유지하는 한 이지역의 안정이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며 레바논 정부가 국토 전역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면 평화유지군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충분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과 니컬러스 번스 국무차관보 등은 이날도 각국 지도자들과 전화로 중동사태에 대한 유엔 결의 채택방안을 협의했으며, 이번 주말엔 텍사스주 크로퍼드목장으로 내려가 부시 대통령과 함께 머물며 이같은 외교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매코맥 대변인은 설명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중동사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와 관련,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께"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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