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 '집도 절도' 앙코르 공연…13일까지 대덕문화전당

지난 3월 열린 제1회 창작초연 소극장 페스티벌 무대에 올려졌던 연극 '집도 절도'(이소연 작·이응창 연출)가 8일부터 13일까지 대덕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집도 절도'는 전화기를 매개체로 한 상황희극. 배우와 관객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빠른 템포의 경상도 말을 그대로 사용한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태도를 부각시키면서 사건의 긴박감을 함께 전하려는 설정이다.

이야기는 넓고 낡은 송현동 119-2번지의 노부부 집에서부터 시작된다. 노부부에게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아들은 사업에 실패하고 딸은 결혼에 실패했다는 소식. 노부부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세를 놓는데 남녀 한 쌍이 찾아와 방 하나를 두고 싸움을 벌인다. 결국 노부부의 방까지 차지하게 된 두 사람은 재개발 추진 소식을 듣고 집을 헐값에 넘겨받기 위해 술수를 부린다. 이 사실을 알리 없는 노부부는 아들로부터 금전적 문제로 독촉을 받으며 집을 팔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

연출을 맡은 이응창 씨는 "대구라는 지역의 한 공간과 사투리 등 작품의 테두리를 이루는 여러 요소들이 일상의 친숙함을 더해 주며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상황은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은환, 김미화, 김경선, 조영준 등 초연 당시의 배우들이 그대로 무대에 다시 서며 1인 다역에 권혁이 합세해 출연한다.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5시. 1만 원. 053)622-0703.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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