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美하얄리아부대가 주둔한 지 56년만에 오는 10일 공식 폐쇄된다.
부산시와 주한미군은 7일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에 자리잡은 하얄리아부대를 공식 폐쇄하기 위한 종료식을 10일 오후 4시에 갖는다고 밝혔다.
종료식에는 주한미군과 우리 군, 부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얄리아부대는 당초 지난 2003년 3월 체결된 한.미간의 연합토지관리계획 협정에 따라 2011년까지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으로 이전될 예정이었으나 2004년 10월 이협정이 개정되면서 이전계획이 백지화되고 반환시기도 올해로 앞당겨졌다.
하얄리아부대의 기능은 대구와 경북 왜관, 경남 진해 등에 있는 다른 미군부대에 분산 재배치된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16만4천여평에 이르는 하얄리아부대 부지는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에는 경마장으로 사용됐다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주한미군기지사령부가 들어서면서 주한미군의 물자 및 무기보급, 관리 등의 전투지원 기능을 담당해 왔다.
'하얄리아'부대이름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도시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초원' 이라는 인디언말에서 유래했다.
미군이 떠난 하얄리아부대는 토양오염 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우리정부에 반환될 예정인데 부산시는 이 곳을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영국의 하이드파크와 같은 아름다운 도심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세계적인 공원설계가인 미국의 제임스 코너씨가 대표로 있는 필드오퍼레이션사에 기본구상안 마련 작업을 맡겼다.
필드 오퍼레이션사와 국내 설계업체 관계자들은 7일 하얄리아부대를 현장답사하는 등 공원 설계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주변지역 44만평도 시민공원과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 및 정비하기로 하고 최근 종합개발용역을 발주했으며 주변지역 12만3천여평은 난개발을 막기 위해 내년말까지 건축이 제한된 상태다.
부산시는 내년 11월까지 공원 주변지역 종합계획과 더불어 공원조성을 위한 기본구상안 마련 및 설계,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 각종 영향평가를 마무리해하얄리아부대 부지가 반환되면 즉시 공원조성에 착수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다는 방침인데 빠르면 2008년부터 공원조성을 시작해 2012년 말에 부분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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