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브라질 상파울루 주에서 대규모폭동을 일으켰던 범죄조직 '제1 도시군사령부'(PCC)가 7일 새벽부터 상파울루 시 일대에서 또 다시 관공서 건물을 공격하고 버스에 불을 지르는 등 산발적인 공격을 벌였다.
PCC 조직원들은 이날 수류탄과 사제폭탄을 이용해 경찰서, 지하철역, 은행, 주유소, 슈퍼마켓 등 수십 곳을 공격했으며, 상파울루 시내에 위치한 상파울루 주 검찰청사와 연방 재무부 건물에도 사제폭탄이 터졌으나 다행히 피해자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 치안당국 관계자는 "이날 발생한 PCC의 공격은 지난 5월 이래 3번째로 조직적인 양상을 보였다"면서 "공식 확인된 공격만 27차례에 달하며, 경찰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 PCC 조직원 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시 동부지역에서는 5대의 버스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으며, 시 외곽위성도시에서도 최소한 10여대의 버스가 불에 타 부분적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1일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총선에서 주지사에 출마한 일부후보들의 유세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PCC는 최근 '아버지의 날'인 오는 13일을 기해 상파울루 주에서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경찰은 이날 새벽에 발생한 산발적인 공격이 사전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사건 현장에서 기관총과 소총 등으로 무장한 PCC 용의자 여러 명을체포해 향후 공격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PCC는 상파울루 주 검찰에 대해 '아버지의 날'을 전후한 9~15일 사이 교도소에 수감된 PCC 조직원들에 대한 외출허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대대적인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연방정부는 PCC의 대규모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상파울루 주정부에 연방 군병력을 투입하는 문제를 다시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상파울루 주정부는 여전히 반대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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