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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 참배 조선 왕족' 모습 등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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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앞두고 1945년 태평양 전쟁 종전 직전 패전한 일본군이 미군에 항복하는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연구가인 대구 동산병원 명예박물관 정성길(61) 관장이 14일 공개한 이 사진은 1945년 7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군이 미군에 항복하기 위해 접수대 앞에 서 있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사진 속에는 미국 국기가 미군 접수대 뒤에 걸려있고 접수대 뒤 나무기둥에는 장교(將校)라고 쓰여진 종이가 붙어져 있어 이곳이 일본군 장교들의 투항 접수처임을 짐작케 한다.

같은 시기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다른 항복 사진에는 오키나와에서 미군들이 투항한 일본군들을 상대로 허리띠와 상의 등을 수색하고 있으며 사진 오른쪽의 한 일본군인은 백기를 들고 있어 이들이 미군에 투항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사진들은 당시 미국의 한 종군기자가 촬영한 것으로, 정 관장은 그 기자의 후손에게서 사진들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정 관장은 이와 함께 1941년 10월 일본 왕족들과 함께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는 조선 왕족들의 사진도 공개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1850년대 개항 이후 일본이 벌인 전쟁의 전몰자 246만여명이 안치돼 있는 사당이다.

공개된 사진 중에는 야스쿠니 신사 입구 계단에서 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본 천황의 형 등 일본 왕족들과 함께 참배객들을 마중하는 조선왕족 이건(李鍵)씨가 등장해 신사 참배에 참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조선의 마지막 왕족 영친왕(英親王)의 아내 이방자(李方子) 여사가 일본 왕족들과 함께 신사 참배를 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이와 함께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東條英機)가 일본 왕족들 다음으로 참배하러 들어가는 모습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이 사진들은 일본 왕족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사진이 담긴 '야스쿠니 신사 임시대제(臨時大祭) 기념사진첩'에 수록된 것으로, 사진첩에 실린 사진들은 왕실 전속 사진사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관장은 이밖에도 1940년대 초 서울의 한 조선인 가정에서 일가족 7명이 신사가 있는 남산 쪽을 향해 허리를 굽혀 절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정 관장은 "이번에 공개한 사진들은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라면서 "조선 왕족의 신사참배 사진은 당시 조선에 대한 일제의 '내선일체'(內鮮一體) 정책을 여실히 증명해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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