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및 물가상승으로 40년전인 1965년 1만원에 해당하는 상품의 가치가 작년에는 28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53년에 비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43배, 국내총생산은 606배로 늘어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도약했다.
여성의 경제적 지위가 급격히 올라가고, 삶이 윤택해 짐에 따라 해외소비도 급증했지만 50년전에 비해 노령화지수는 5.9배, 노년부양비는 2배 이상 높아질 정도로저출산 고령화가 급진전되고 있어 우리 경제와 사회에 부담이 되고 있다.
통계청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통계로 본 8.15 광복 이후 경제.사회 변화상'을 발표했다.
◇ 한국경제 양.질적 눈부신 발전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1만6천291달러, 국내총생산(GDP)은 7 천875억달러를 기록했다. 광복 당시 통계는 없지만 1953년과 비교하면 1인당 GNI는 67달러에서 243배로, GDP는 13억달러에서 606배로 증가한 비약적인 발전이다. 규모면에서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도약했다. 1인당 GNI는 1977년에 1천달러대, 1989년에 5천달러대, 1995년 1만달러대를 차례로 돌파했다.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25만원으로 1963년에 비해 543배 증가했다.
◇원유도입비 2천298배 증가..주택보급률 102%
산업부문에서는 농.수산업이 축소됐지만 철강.자동차.선박.반도체 등이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고유가로 원유도입 비용은 40년 사이 2천298배나 증가했다. 주택보급률은 102.2%에 달했다.
농가 수는 1949년 247만4천호에서 2004년에는 124만호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농가인구도 1949년 1천441만6천명에서 2004년 341만5천명으로 감소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경지면적은 1969년 231만㏊에서 2005년 182만4천㏊로 11.2% 줄었고 어가 수도 1948년 17만1천호에서 2004년 7만2천500호로 57.6% 감소했다. 원유도입량은 에너지 과소비적 산업구조와 자동차의 보급으로 1964년 584만배럴에서 2004년 8억2천579만배럴로 142배 늘었고 원유도입비용은 1천300만달러에서 299 억달러로 2천298배 증가했다.
◇인구수 2.4배 증가..고령화.저출산 사회로 급진전
우리나라 총인구수는 1949년 2천18만9천명에서 1967년 3천만명, 1984년 4천만명을 넘어선 이래 지난해에는 4천829만4천명으로 1949년에 비해 2.4배 늘었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년인구 비율은 1955년 3.3%에서 지난해 9.1%로 50년만에 3 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유소년 인구 비율은 1955년 41.2%에서 지난해 19.1%로 절반이하로 떨어져 고령화.저출산 사회로의 이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토면적은 1949년 9만3천634㎢에서 간척사업 등으로 지난해 9만9천64 6㎢으로 6.4%늘었다.
◇일하는 여성 급증..4분의 1은 대졸이상
산업별 취업자 구성비를 보면 1963년 63.0%에 달했던 농림어업 취업자 구성비는지난해 7.9%로 급강하한 반면 서비스업 취업자 구성비는 28.3%에서 73.5%로 급상승했다.
1963년 7.9%였던 제조업 취업자 구성비는 1990년 27.2%로 절정을 달렸으나 지난해에는 18.5%로 내려앉았다.
우리나라 여성의 학력 구성비를 보면 1947년에는 초등학교 졸업 이하가 97.9%, 대졸 이상은 0.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기준으로는 여성의 25.4%가 대학 이상 졸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40년전 1만원짜리→28만원..해외소비 급등
40년전인 1965년에 비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28.5배, 생산자물가는 16.6배상승했다.
40년전 1만원의 화폐가치는 소비자물가 기준 351원으로, 생산자물가 기준 601원으로 급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1965년 1만원 했던 상품의 가치는 지난해 소비자물가 기준으로는 28 만원 상당에 해당한다.
1960년 8천여명에 불과했던 해외여행자수는 지난해 950여만명으로 증가해 무려 1천200배에 가까이 늘었다. 해외여행으로 소비하는 1인당 금액은 1960년 582달러에서 지난해 1천612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으며 이는 외국인 1인이 국내에서 소비하는 1천93달러의 1.5배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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