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재원(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은 수도권은 물론 대구권에서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구의 지리적 한계를 고민하고 있다. 주위 고속도로와 국도 여건이 다소 나아졌지만 아직도 지역 개발과 농산물 판로 개척에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도시와 연계된 도로 확충사업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김 의원은 작년까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 문제에 집중했다. 특히 서해안(당진, 서천)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연기, 공주를 거쳐 의성, 청송, 영덕 동해안에 이르는 동서6축 고속도로 건설에 주안점을 뒀다. 이 도로만 되면 의성과 청송의 교통 접근성을 높여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관광 개발 등 지역발전에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총 사업비 2조8천900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에 김 의원은 금년까지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타당성 조사를 마칠 예정이고 내년도 예산에도 100억 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청원~상주 구간은 공사 중이며 상주~의성~안동~청송~영덕 구간에 대해서는 신규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다.
또 상주~군위~영천 민자고속도로 건설과 부계~동명(팔공산 터널) 국도 건설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상주~군위~영천 민자고속도로는 당초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생기면서 경주와 울산, 부산권의 교통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도로다. 하지만 이 도로에 김 의원 지역구인 군위가 포함되면서 관심이 남달라졌다. 이 길이 새로 나면 군위에서 곧바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지역개발을 크게 앞당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이 금년부터 사업을 착수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부계~동명 국도는 대구와 군위를 연결하는 관광과 전원주택단지 개발을 위해 필요한 도로다. 작년 예결위에서 예산을 확보해 설계가 완료됐기 때문에 늦어도 하반기 중에는 착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쌀 생산 농가와 과수 재배 농가에 대한 지원 사업도 빠트릴 수 없다. 쌀 생산 농가를 위해 지역 단위농협에 저장시설을 건립하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사과로 유명한 청송을 '사과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뛰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재정적 지원이 뒤따르는 도로망 확충 사업 등에 대해 야당 초선인 김 의원의 의욕이 너무 앞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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