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200승 4번째 실패…삼성 4-2 롯데

송진우(40.한화)가 타선의 침묵과 수비 실책속에 또 200승 달성에 실패했다.

송진우는 22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7회초 2사 2,3루 송지만에게 좌월 3점홈런을 두들겨 맞은 뒤 서민욱과 교체됐다.

이날 송진우는 5회까지 2-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듯 했으나 6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7회초 수비에서 유격수 김민재가 2루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해 병살플레이를 놓친 뒤 송지만에게 결정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투구성적은 6⅔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와 3볼넷으로 5실점했으며 송진우는 지난 7월30일 두산전에서 개인통산 199승을 올린 뒤 4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한화는 결국 3-5로 져 현대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미끄러졌다.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은 현대 선발 전준호는 파죽의 10연승을 거두며 시즌 11승1패1세이브를 기록했다.

문학구장에서는 박경완과 조중근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린 SK가 두산을 7-4로 꺾고 이틀만에 5위로 올라섰다.

대구에서는 단독 1위 삼성이 박한이의 선두타자 홈런과 박진만의 통렬한 3점포를 앞세워 롯데를 4-2로 물리쳤고 잠실 원정에 나선 KIA는 세스 그레이싱어의 완벽 투구속에 LG를 7-1로 꺾었다.

●대전(현대 5-3 한화)

한화가 두고 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0의 균형이 이어지던 5회말 한화는 1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좌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으나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아쉬웠다.

공수 교대 뒤 반격에 나선 현대는 6회초 무사 2,3루에서 유한준이 스퀴즈 번트, 이택근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의 명암이 갈린 것은 7회초.

현대는 1사 1,2루에서 서한규의 타구가 한화 2루수 한상훈에게 걸려 병살타가 되는 듯 했으나 송구를 받은 유격수 김민재가 미처 2루를 밟지 못하고 타자 주자만 아웃시켜 2사 2,3루가 됐다.

벤치로 돌아가다 다시 마운드에 선 송진우는 맥이 풀린 듯 송지만에게 3점홈런을 두들겨 맞아 패전의 멍에를 써고 말았다.

●문학(SK-두산)

SK 방망이가 두산의 용병 에이스 랜들을 초반부터 난타했다.

12안타를 몰아친 SK는 3회말 이진영의 적시타에 이어 박재홍이 중월3루타, 박재상은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두산은 4회초 최준석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SK는 공수 교대 뒤 박경완과 조중근이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5-1로 달아났다.

다시 5-3으로 쫓긴 6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박재홍이 희생플라이, 박재상은 우전안타를 터뜨려 7-3으로 달아났다.

●대구(삼성 4-2 롯데)

1회에 터진 홈런 두 방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1회말 선두타자 박한이가 롯데 선발 이상목의 초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조동찬이 내야안타, 양준혁은 볼넷을 골라 1사 2,3루를 만든 뒤 박진만이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려 4-0으로 기선을 잡았다.

롯데는 3회초 이대호의 희생플라이와 존 갈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삼성의 '필승 계투조' 권오준과 오승환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구원부문 1위인 오승환은 8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퍼펙트로 경기를 마무리, 36세이브째를 올렸다.

●잠실(KIA 7-1 LG)

용병 에이스 그레이싱어를 앞세운 KIA가 타선의 집중력을 보이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5회 1사 뒤 김상훈, 김원섭, 이용규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종국이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2-0으로 앞섰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장성호가 우월 3점홈런을 쏘아올려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IA는 7회에도 상대 실책과 폭투로 2점을 보탰으며 LG는 9회말 이병규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그레이싱어는 7이닝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