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아쉽게 태극마크를 다는데 실패했다.
추신수는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4일 발표한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2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명단에 포함됐다 최종 문턱을 넘지 못하는 고배를 마신 셈이다.
추신수는 지난 8월14일 발표된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31명 명단에 포함되면서 태극마크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한껏 부풀어 있었다.
그는 지난 7월27일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 이적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현재까지 타율 0.284(88타수 25안타), 홈런 2개, 17타점으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김재박 대표팀 감독도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잘하고 있어 뽑았고 선발 과정에서 이견이 없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5년 넘는 마이너리그 설움을 딛고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던 추신수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 기량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고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다시 한번 눈물을 머금게 됐다.
지난 3월 WBC 당시를 떠올리며 대표팀 최종 발탁에 조심스런 입장이었지만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추신수는 지난 8월11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성 타구를 껑충 뛰어 잡고 펜스에 몸을 부딪힌 뒤 목과 허리 등에 통증이 왔다.
이후 힘들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아픔을 참아가며 출전을 강행해 꾸준히 안타를 치고 있지만 타격감각이 전보다 떨어진 모습이었다.
추신수가 부상없이 예비엔트리에 발탁될 당시 보였던 폭발적인 타격을 이어갔다면 기량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날려버렸을지 모른다.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병역 혜택의 기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다음으로 미뤄졌다.
추신수가 두 번 연속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앞으로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로 우뚝 설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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