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지방 아파트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8월말 기준으로 지역내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7천949가구로 지난달에만 1천295가구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3천270여 가구에 비하면 불과 9개월 사이에 미분양 아파트 수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전매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10·29 부동산 조치로 지난 2003년의 4천159가구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며 2천~3천 가구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올들어 매달 1천 여가구씩 미분양 가구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구·군별로는 상대적으로 분양 물량이 많았던 달서구 2천690가구, 수성구 2천652가구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달성군 1천158가구, 동구 779가구, 남구 414가구 등의 순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북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5천731가구로 지난 98년말 9천여 가구에 비해서는 60% 수준을 보이며 대구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택업계에서는 "올 10월 이후 대구경북지역 신규 분양 물량이 2만여 가구에 이르지만 침체된 분양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미분양 물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미분양 증가로 내년 상반기쯤 시장 건설 시장 전체가 고사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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