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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닥터] 예천군 남본리 황은숙 씨 출산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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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셋인 황은숙씨(36.경북 예천군 예천읍 남본리). 지난해 말 셋째를 낳을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밤에 진통이 온데다가 눈이 많이 와서 길은 미끄러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더구나 살고 있는 예천에는 산부인과가 한군데도 없어 안동에 있는 병원까지 가야할 판이었다. 평소에는 안동까지 30분이 걸리는데 눈길이어서 1시간이 넘게 걸렸다.진통은 심하게 오는데 남편은 급하게 달리는 바람에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지...

이같이 마음졸여 아이를 낳는것이 군지역에 사는 산모들이 겪는 일이다. 산부인과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황씨는 " 임신후 매달 진찰을 받으러 안동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했다. 왕복 1시간이 넘게 걸릴뿐아니라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하면 2-3시간이 걸린다. 더구나 직장생활(하림면사무소 근무)을 하는 황씨의 경우 자리를 비우기 쉽지않아 생각다 못해 야간 진료를 받아야했다. 야간진료를 받자니 갈때마다 의사가 바뀌어서 새롭게 설명하는 번거로움이 따랐다. 그나마 야간진료도 일이 있어 늦어지거나 교통편이 마땅하지 못해 제대로 지킨적이 없었다고 했다.

첫째와 둘째의 경우 불편함은 이보다 더했다. 그 당시는 야간진료도 없었고 토요휴무도 없어 주말오후를 택해 병원에 갈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임신 초기에는 두달에 한번 분만때가 오면 한달에 한번 정도 병원에 들러야하는데 부른 배를 안고 버스를 타는것 조차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게 힘들게 마음졸여가며 아이를 낳았지만 지금은 너무 예쁘고 소중하다고한다.

황씨는 태어나는 아이가 적으니 산부인과가 없겠지만 아이를 낳을때마다 군지역에 살고있는 산모들이 겪는 조마조마하고 불편한 마음은 언제쯤 해소될지 걱정이라고했다. 꼭 분만이 아니더라도 노령인구가 늘어가는데 산부인과 진료를 한번 받기위해 근처 시까지 가야하는 불편정도는 덜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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