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위원석)"지역 밀착형 기사 더 많아져야"

"다양한 정보 전달과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 밀착형 기사가 많아져야 한다."

12일 오후 4시 본사 부속회의실에서 열린 매일신문 제5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는 경제면과 교육면, 오피니언면, 사람과 세상면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독자위원들은 우선 경제면과 관련, 지역 경제의 우울하고 비관적 상황을 강조하거나 대형업체, 부동산 기사에 편중되는 기사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지역 업체나 시민들이 희망을 엿 볼 수 있는 사례발굴과 실생활 경제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정현수 위원은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기사가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시골 5일장의 이야기를 다룬 토요 경제 기획물은 지역 중소 시장에 대한 접근을 시도, 서민경제의 한 단면을 독자들에게 전해줘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은 또 "경제 사안에 대한 단편적 정보 전달보다는 그 사안이 빚어내는 득과 실을 짚으며 바람직한 지역경제의 활로를 열어주는 밀착 취재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진 위원장은 "도표와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인력 수급과 고용 현황 등을 상세히 소개한 취업박람회 기사를 좋은 본보기로 앞으로도 지역의 미취업자나 취업을 앞둔 예비사회 진출자들에게 다양한 기업 및 고용 정보를 전해줄 수 있는 고정적인 지면을 할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최근 열린 모터사이클쇼에서 드러났듯 경제이벤트를 단편적 행사로 보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행사전 관심유도, 행사소개, 행사후 후속 효과 등을 연속적으로 다뤄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매일신문의 관심이 지속되기를 기대했다.

이외에 위원들은 FTA와 관련해 잃게 되는 것만 강조해 우리가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리는데는 인색했다는 평가와 함께 딱딱한 경제기사에서 벗어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읽을거리 경제기사에 대한 필요성과 시세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주식시세면의 폐지 등을 건의했다.

교육기사와 관련해 조성구 위원은 "대입입시전략과 논술 등을 전면에 걸쳐 다루는 중앙지들과는 달리 매일신문이 대입정보를 전해주는데 있어 인색하고 교육계의 사건사고를 다루는데만 치중해 바른 교육을 위한 제안들이 과거에 비해 적어졌다."고 지적했다.

오피니언 면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필진으로 내세워 외견상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네티즌의 의견을 발 빠르게 전하고 지면의 디자인도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또 데스크칼럼 등 신문사 내부 필진의 칼럼은 정곡을 찔러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맛을 전해주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상원 위원은 "수요시평, 3040, 시론 등의 글이 정치에 관한 이야기 등 비슷한 주제로 다뤄지는 경우가 있어 각 코너마다의 특색을 살리지 못해 식상함을 주기도 한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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