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키워드로 보는 세상)버스기사 망치구타 '망치녀' 1위

소음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버스기사를 망치로 수 차례 구타하는 여성을 담은 '망치녀 동영상'(1위)이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모양(23·대학생)은 공부를 하는데 버스의 브레이크 음이 너무 듣기 싫어 신발장 위에 놓인 망치를 들고 나가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한다. 어이없는 난동 소식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9억 횡령 공무원'(2위)의 별난 취미와 호화로운 생활이 도마에 올랐다. 건설교통부 6급 공무원 최 모씨는 지난 2000년부터 2년 동안 허위로 보상비 지급요청서를 작성, 29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이 돈으로 전원주택을 사들여 지하에 노래방, 미니바, 당구대를 설치해 주말마다 파티를 열었다. 이 중 15억 원은 국내외 희귀 화폐를 사 모으는 데 사용했다.

일본인 남성에게 인터넷을 통해 미리 한국 여성을 고르게 한 뒤 은밀한 만남을 갖도록 한 신종 성매매 '인터넷 기생관광'(3위)이 밝혀졌다. 지난 11일 성매매를 알선한 인터넷 사이트의 운영자와 성매매 여성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되면서 처음 그 실체가 알려졌다.

건강과 패션을 강조한 '남성용 스커트'(4위)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한 회사는 치마를 입는 권리가 여자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남성용 스커트인 '시티 스커트'를 판매하고 있다. 통풍 효과가 뛰어나 건강에도 좋은 남성용 스커트는 무릎 아래 길이의 점잖은 스타일에서 심지어 미니스커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판매 가격은 70~110달러(약 7만~11만 원) 수준이라고 한다.

고소공포증, 대인공포증, 물 공포증 등 '공포증의 종류'(5위)는 얼마나 될까. 한 인터넷 블로그에 '공포증의 종류 A to Z'라는 제목으로 수백 개의 공포증을 소개한 글이 올라와 화제다. 대인공포증이나 고소공포증은 선천적인 원인이 많은 반면 물 공포증은 경험에 의한 후천적 원인이 강하다. 사람이 자고 있을 때 지속적으로 이마에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면 물 공포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SBS스페셜이 마련한 '환경호르몬의 습격' 2편이 17일 밤 방송됐다.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여성 몸 가진 남자'(6위), 이른바 '간성(intersex)'이 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았다. 6세 때 초경을 하는 등 '성(性) 조숙증' 사례도 구체적으로 다뤘다. 환경호르몬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가급적 피할 것', '플라스틱 그릇에 담은 음식을 전자레인지에 데우지 말 것' 등의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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