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동산 거래 대폭 감소…중개업소 '구조조정' 나선다

"한달에 한두건 하기가 쉽지 않네요."

3·3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거래 물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거래 건수는 지난해 보다 평균 20~30% 줄어든 반면 자격증을 딴 뒤 신규 개업에 나서는 중개업소는 줄지 않고 있어 사무실 규모를 축소하고 인원을 줄이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

실제 올 6월까지 대구시에 등록된 중개업소 수는 3천161개로 지난해 1/4분기 3천112개에 비해 49개 업소가 늘었으며 지난해 상반기 2천778개 소에 비하면 480여개 업소가 늘어났다.

하지만 대구지역 월 평균 아파트 매매건수는 올 3월까지 5천~6천여 건 수준을 유지하다 6월 이후로는 절반 수준인 3천여 건으로 급감했으며 전체 거래된 주택과 아파트 등의 거래 필지는 7월말 7천56건으로 지난해 연말 1만 8천159건에 비하면 50%도 되지 않고 있으며 올 상반기 평균 거래 필지 1만여 건에 비해서도 대폭 줄어든 상황이다.

중개업소들은 "4천여 가구가 입주하고 있는 수성구 황금아파트 주변 업소나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대단지 주변 업소 등을 제외하고 나면 대다수 업소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중대형 위주의 단지 주변 업소는 3·30 대책 이후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유지비 절약을 위해 사무실 평수를 줄이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으며 법인 중개업소들은 직원 수를 줄여가며 사무실을 꾸려가고 있다는 것.

중개업협회 배재회 대구지부장은 "전체 업소의 70% 정도가 현상 유지가 어려울 정도지만 폐업 뒤 마땅한 대안이 없는데다 타 직종에서 새로 유입되는 회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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