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21일 전효숙(全孝淑)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논란과 관련,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한국 엔지니어링클럽 협회 초청강연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또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과 관련해서는 "북핵위기 등으로 안보위협이 증대되고 있는데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 왜 평택 미군기지 이전 등으로 안보가 취약한 기간에 이런 문제를 거론하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한편 그는 이날 대표 퇴임 이후 처음 가진 외부강연에서 과학기술 중심국가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지도자의 관심을 강조했다.
또 참여정부의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과학기술분야 국책연구소에까지 코드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면서 "정실인사를 해서는 안 되며, 이는 나라발전은 물론 어떤 정권에 있어서도 자기 자신을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선친인 고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공인 전자공학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아버지가 어떻게 하면 나라를 살리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킬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월남전 한국군 파병을 언급하면서 "린든 존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하며, (파병대가로) 어떤 지원을 해주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아버지는 키스트(KIST)를 지어달라고 얘기했다."며 과학기술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깊은 관심을 설명했다.
그는 ▷차세대 대학기술인 10만 명, 초일류 인재 5천 명 양성 ▷기초과학 경쟁분야 육성을 위한 국가의 집중 지원 ▷국책연구소의 자율성 보장 ▷중소기업 및 지방의 과학기술능력 육성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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