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국무총리가 8박 9일간의 중동 아프리카 및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급성장 중인 이들 국가와의 우호관계를 토대로 석유·가스 등 자원의 안정적 확보 및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게 총리실 평가이다.
4개국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외한 리비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의 경우 수교 이래 첫 한국 총리 방문이었다.
한 총리는 리비아에서 우리 기업들의 유전개발 사업 참여를 요청한 것을 비롯해 방문국마다 한국 기업들의 현지 수주를 위한 각별한 배려를 주문하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특히 '은둔의 지도자'로 알려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리비아가 추진 중인 대규모 원유 파이프라인 설치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한 총리는 또 카다피 원수로부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재 작업을 다시 시도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내는 등 '안보외교' 측면에서도 나름대로 성과를 보였다.
UAE에서는 양국 간 경제공동위를 조만간 가동키로 했고, 카자흐스탄에선 민·관 합동 석유화학 발전 태스크포스(TF) 구성에 합의했다. 우즈베키스탄과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우즈벡 나보이사 간 우라늄 장기공급 합의를 비롯해 부문별로 8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가시적 성과를 냈다.
한 총리는 또 고려인 강제이주 7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이뤄진 중앙아시아 방문에서 세일즈 외교 못지 않게 이들 국가와 한국을 잇는 '연결고리'인 고려인을 끌어안는 '포용외교'도 적극 전개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