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레이스에서 대구가 가장 앞서고 있으나 세계적 규모의 대기업을 후원업체로 두는 과제가 유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유종하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장이 대구가 유치 경쟁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평가한 데 이어 대구국제육상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대구에 온 아마데오 프란시스(푸에르토리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 등 3명의 외국 집행이사들도 28일 대구가 경쟁력에서 앞서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종합경기장 프레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란시스 부회장은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지난해 대회보다 더 많은 관중이 몰려와 경기를 즐기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는 유치 도시를 결정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줄 것."이며 "마케팅 측면에서 대구의 시장 가능성을 IAAF 집행이사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IAAF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통해 가장 큰 수익원을 확보하는 만큼 한국의 많은 세계적 대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자르 모레노 브라보(멕시코) 집행이사도 "러시아의 모스크바, 호주의 브리즈번,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등 나름대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경쟁도시들에 비해 대구는 사상 최대의 선수촌 건립 계획을 갖고 있는 등 더 적극적인 노력으로 앞서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립 서비스 성격이 가미된 듯한 이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이어 IAAF가 원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레나 쩨윈스카(폴란드) 집행이사 역시 "든든한 후원업체가 나서야 하며 대형 경기장에 관중이 가득 들어찬 상태에서 대회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AAF 집행이사들의 말을 요약하면 경기장 시설, 선수들을 위한 선수촌 건립 등 인프라를 포함한 제반 여건에서 대구가 긍정적 측면이 많아 합격점을 받을 만 하지만 유치 경쟁의 결정적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대형 후원업체를 확보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는 그간의 유치활동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지원 의사를 이끌어낸 데 이어 삼성전자 등을 후원업체로 확보하는 일이 과제로 남게 됐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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