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촌락의 전통민가
경북대 사범대 지리학과 박태화 교수가 '동족촌락의 전통민가 지리학적 고찰'이란 저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우선 한옥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지붕을 형태별·종류별로 구분하고 그 발달과정을 중국·일본 등과 비교 고찰했다. 또 한옥의 평면형태를 -자형·ㄴ자형·ㄷ자형 등 개방형과 맞곱패·튼ㅁ자형 가옥 등 폐쇄형으로 구분해 구조적인 차이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1991년부터 옛집이 남아있는 동족촌락을 답사하며 그때그때 그려둔 살림집 평면도와 1천500여 장의 사진이 이 책의 밑바탕이 되었다."며 자연과 인공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우리 고옥들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운다. 경북대출판부. 2만 9천 원
▨남국의 와인
대구 출신으로 철도청장을 지내고 현재 와인 전문지 월간 'Wine Review' 발행인인 최훈 씨가 신세계 와인 생산국 중 남위 30도 선상에 물려 있는 칠레·아르헨티나·남아공·호주·뉴질랜드의 와인들을 한데 묶어 '남국의 와인'이란 책을 출간했다.
와인의 텃밭과 역사, 와인의 스타일, 와인과 음식, 와인산업의 장래 등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와인 이야기는 필자가 체험한 것들이다. 눈 덮인 칠레의 안데스 산맥을 넘으면서, 인도양과 대서양이 만나는 남아프리카의 땅 끝에 서서, 그리고 호주의 광활한 포도밭을 찾아들면서 갖가지 와인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자원평가연구원(주)IRE. 1만 5천 원.
▨나, 기꺼이 막차를 놓치리
멕시코와 중남미 시인으로 알려진 구광렬(울산대 교수) 시인이 신작시집 '나, 기꺼이 막차를 놓치리'를 출간했다. 1986년 멕시코 문예지 'El Punto'에 마야의 토속신을 소재로 쓴 시 'Quechalcoatl'로 등단한 이래 만 20년째를 맞는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막차를 놓치며', '타쓰코의 밤' 등 63편의 서정시를 선보이고 있다.
시집 해설편에서 우루과이 시인 사울 이바르고옌은 "구광렬의 시적 공간은 광활하다. 그것이 폭넓은 어휘사용을 가능하게 하고, 그 어휘들은 또한 그만의 기발한 착상과 참신한 이미지에서 도출된다."고 평가했다.
문정희(동국대 석좌교수) 시인은 "한국과 중남미에 걸쳐진 두 개의 다리를 건너다니며 시의 무지개를 피워 올리는 그의 시공간에는, 삶의 본질을 투시하는 언어들이 독특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고 전한다. 도서출판 고요아침. 6천 원.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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