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탄생/가시마 시게루 지음/장석봉 옮김/뿌리와 이파리 펴냄
백화점은 필요에 따른 소비가 욕망에 의한 소비로 흔히 바뀌는 공간이다. 화려한 조명과 눈을 현혹시키는 디스플레이가 인간의 사치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 이 책은 1852년 파리에 문을 연 세계 최초의 백화점 '봉 마르셰' 창업자 부시코 부부 일대기를 통해 백화점이 어떻게 '소비 자본주의의 꽃'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부시코 부부는 오늘날 흔히 접하는 백화점 상술 및 문화 전략의 거의 모든 것을 만들어낸 장본인.
저자는 본격적인 자본주의로의 이행 시기에 백화점이 탄생했다고 말한다.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 프랑스, 영국, 미국 등의 대도시에 들어선 백화점은 공장을 통한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섬유산업과 밀고 당기는 관계 속에서 대중소비 경제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한다. 223쪽, 1만1천 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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