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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엉터리 택배때문에 망신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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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식(45·대구 남구 대명동) 씨는 올 추석 기분을 망쳤다. 지난달 말 추석선물로 거래처와 친척들에게 보낸 곶감 때문.

"우체국 택배를 통해 구입한 서른 다섯 개의 곶감 상자 가운데 온전한 상태로 배달된 상품은 단 한 상자도 없었습니다. 하나같이 곰팡이가 까맣게 끼어 있었죠. 농촌도 도울 겸 해서 농산물을 올 추석선물로 선택했는데 거의 썩은 상태로 배달돼 친척들은 물론, 거래처 사람들에게 큰 실례를 범했습니다."

송 씨는 "확인해 보니 물품보관이 엉망이었다."며 "배달시 얼음 박스에 담아 보내기는 커녕 배달이 지연된 택배는 냉장 보관을 하지도 않아 더욱 상했다."고 하소연했다.

한 거래처에 보내진 곶감은 받을 사람이 다른 지역에 있어 택배회사에서 며칠 더 보관 후 배달됐는데, 이 곶감의 부패상태는 더욱 심했다는 것.

송 씨는 썩은 곶감들을 들고 우체국으로 달려가 환불을 요구했다. 하지만 확인된 한 상자만 보상해 줄 수 있다는 우체국 담당자의 말에 송 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먹지도 못하는 곶감을 배달하고서도 확인이 안 된다는 이유로 제대로 환불을 받을 수 없다면, 앞으로 어떻게 우체국을 믿고 거래를 하겠습니까." 그는 우체국의 공신력을 믿고 맡겼는데 이럴 수 있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대구 우체국 측은 "수신자 부재로 배달이 늦어지는 물품들이 워낙 많아 우체국 냉장 창고에 전부 수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하지만 배달 지연으로 문제가 생긴 물품 하자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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