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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사고 없는 '즐거운 추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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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지난 3일 두 명의 어머니가 자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아이들이 타고 있는 승용차가 낭떠러지로 밀려 떨어질 危機(위기)에서 한 어머니는 몸으로 차를 막아 아이들을 구하고 자신은 숨졌다. 또 한 어머니는 불이 난 집안에 있는 7살짜리 아들을 구하기 위해 집으로 뛰어들었다가 아들과 함께 숨졌다. 추석을 앞두고 일어난 가슴 아픈 사건이다.

서해대교 29중 차량 追突(추돌)사고도 이날 일어났다. 무려 11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쳤다. 또 같은 날 경기도 수원에서는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 집에 불이 나 9살짜리 딸과 6살짜리 아들이 함께 숨졌다.

차마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사건'사고들이다. 있어서 안 될 끔찍한 일이지만 자칫하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일상의 즐거움과 행복이 거저 있는 것이 아니듯이 名節(명절)의 소중함도 마찬가지다. 들뜨기 쉬운 명절엔 침착함과 금도를 더욱 잊지 않아야 한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아닌 사소한 사고 하나로도 명절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최근 4년간 명절 전후 119 구조대 출동 현황을 보면 사고 7천362건 중 교통사고가 29.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17.3%인 승강기 사고였다. 의외로 많은 승강기 사고에서 보듯 사고는 어디에도 있을 수 있다.

歸省'歸家(귀성'귀가) 길이 밀려도 여유를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웃과 함께하는 명절이 돼야 한다. 숨진 부산의 두 어머니는 공교롭게도 母子(모자)가정이었다. 수원의 부모는 택시기사와 파지 수집을 해서 생계를 꾸리는 가정이었다. 이웃과 더불어 행복할 때 자신과 가정의 행복이 배가될 것이다. 올 추석은 더 이상 '사건으로 얼룩진 명절'이라는 오명 없는 참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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