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패배. 대구 오리온스가 접전 끝에 부산 KTF에게 무릎을 꿇었다. 오리온스는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F와의 경기에서 92대94로 져 연승가도에 제동이 걸렸다.
경기는 3쿼터 후반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었다. 경기의 승부처는 3쿼터 종료 1분을 남긴 시점. 71대72로 오리온스가 1점차로 뒤져있었지만 KTF의 애런 맥기(26점·10리바운드)가 혼자 10점을 쏟아 붙는 대활약을 펼치면서 경기는 눈 깜짝할 사이에 72대82까지 벌어졌다.
오리온스도 그대로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4쿼터 6분 11초전 74대86로 뒤지던 상황에서 '피터팬' 김병철(21점·8리바운드)이 3점슛을 터뜨리고 피트 마이클(36점·11리바운드), 오용준(7점·5리바운드)이 각각 4점, 3점을 더해 경기 종료 3분 16초 전 84대87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KTF 송영진(21점·7리바운드)이 경기 종료 2분58초 전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 84대90으로 점수가 다시 벌어지며 승부는 KTF로 기울었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오리온스 정재호(6점)가 골밑 돌파와 추가 자유투를 2번이나 성공, 92대94까지 따라붙었으나 남은 시간은 2.6초.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24차례의 동점과 42차례의 역전을 기록한 이번 접전에서 양 팀은 똑같이 19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KTF가 7개를 성공시킨 반면 오리온스는 4개에 그친 것이 승패를 갈랐다. 또 김승현(11점·7어시스트)이 1쿼터 골밑에서 몸싸움을 하다 허리 근육을 다쳐 3쿼터 후반부터 빠진 것이 오리온스로선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로써 개막전 이후 2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스는 2승 1패로 KTF와 공동 2위가 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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