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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자 '혼돈의 방법…' 기획전…내달9일까지 예지앙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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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는 현대 미술에서 주목한 재료 중의 하나다. 누구는 찢거나 잘라붙이고, 물에 불려 부조 같은 효과를 기도한다. 예지앙갤러리(053-794-1334)에서 11월 9일까지 '혼돈의 방법, 그리고 그 양면' 기획전을 열고 있는 강혜자(32) 씨는 이를 자신만의 조형세계로 표현하고 있다.

강 씨는 가로 78cm, 세로 54cm인 신문지 한 장을 일정한 크기(가로 10cm, 세로 3.7cm)로 접고 잘라낸 뒤 일정한 틀 속에 밀어넣는다. 서로 밀고 밀리며 경계를 만들고, 색깔로 구역이 생겨나면서 하나의 작업이 만들어진다. 그것이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닮아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6년째 하고 있는 작업. 이번에는 사각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형태를 선보인다. 둥근 철 띠에 철근이 붙은 동그라미형 그리고 삼각형·오각형 등의 설치작업. "자신에게만 있는 줄 알았던 고민 혹은 번뇌는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이죠."

개인의 차원을 넘어 타인 그리고 사회로 이야기의 대상을 넓혀가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모든 사물이 갖고 있는 '양면성', 강 씨는 "자신의 작품은 누구나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관람객 나름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볼 것"을 주문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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