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초교 친구들과 나눠먹은 시댁 홍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감하면 청도 반시가 1등으로 손꼽히지만, 18년 전 내가 시집 간 가창 삼산의 반시도 맛있습니다. 감을 무지 좋아하는 저는 시댁마당에 가득한 감나무를 보고 즐거워했습니다.

몇 해전, 초등학교 동기들을 30년 만에 만나는 자리에 시댁 홍시를 자랑하고 싶어 시골 아낙네처럼 보자기에 감을 싸서 가지고 갔습니다. 추석 무렵엔 홍시가 많이 달리지 않는데 수확한 홍시를 남편이 시댁에 갔다오면서 가지고 와서 "당신 주라고 어머님이 주셨다"는 말에 하찮은 홍시지만 어머님의 며느리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세 드신 시부모님께서는 감 잎사귀가 날릴 때 마당 쓰는 것도 귀찮고 홍시를 제때에 따지 못해서 다 익은 홍시가 땅바닥에 떨어지면 집 주위가 지저분하다고 하시면서 감나무를 줄이자고 하십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들의 반대에 시부모님이 져주시지만 가만히 생각하니 많이 귀찮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가창 삼산의 씨 없는 감도 정말 맛있어요. 많이 사 드세요.

이용숙(대구시 수성구 상동)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