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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기초 지자체 관계 정립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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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이 오늘 도내 23개 지역 시장'군수 '초청 간담회'를 열고 '동반자 관계' 구축과 '相生(상생)'분위기 조성을 지향한다고 했다. 권위주의 시대 같으면 당연히 '도청이 소집한 시장'군수 회의'라 했을 행사가 초청 간담회로 에둘러 표현된 것이다. 모임에서 할 일도 방침의 통보 및 受領(수령)이 아니라 공동 목표 설정 및 대책 調律(조율)이라고 했다.

물론 생소한 현상은 아니다. 지방자치제 이후 오래전부터 계속돼 와 대부분의 시민들에게까지 이미 익숙해진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조금 더 마음 써 들여다보노라면, 도청과 역내 시청'군청의 관계가 제대로 正立(정립)되기는 여전히 먼 것 같아 안타까워진다. 경북도와 산하 시'군은 분명 다르지 않은 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그 지자체 상호 간의 역할은 계층화 혹은 內包(내포) 관계 등으로 명쾌해지지 못한 채 야릇한 표현으로 彌縫(미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오늘 '초청 간담회'에서 있었다는 사진 改替(개체) 행사가 신선해 보인다. 지난 60여 년 간 회의실 벽을 차지해 온 전임 도지사들의 얼굴 사진을 떼어내고 대신 현직 시장'군수들의 얼굴 사진을 걸었다는 것이다. 사소한 이벤트로 一瞥(일별)하고 넘길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상징적 의미가 상당한 듯하다. 경직된 관료주의와 스스로를 높이던 도청 자신의 권위주의를 내던지면서, 시장'군수들을 새로 '섬길' 주인으로 모셔들이겠다는 생각의 표현으로 읽히는 탓이다. 이제 시장'군수들도 각 시청'군청으로 돌아가 시민'군민의 사진을 '섬겨' 모시기 시작한다면, 그 순간부터 어지간한 문제는 대부분 저절로 해결될 듯싶다. 지역민을 섬기겠다는 一念(일념), 그것이 모든 것의 해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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