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성군의 모 과장이 포항에서 있은 농산물 직판행사에서 부하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앞서 한 부서의 6급 담당은 과장이 면장으로 발령나자 이에 불만을 품은 듯 근무시간에 술을 먹고 소란을 피운 사건도 있었다. 민선 4기 김복규 군수가 취임하던 날도 일부 직원은 점심시간에 술을 마신 듯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최근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의성군의 공직기강 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민선 4기가 시작되면서 경북도내 각 시·군들은 갖가지 프로젝트들을 내놓는 등 공직사회와 지역사회의 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의성군은 예외다.
이는 일부에 국한돼 있기는 하지만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와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해 대외적인 이미지 손상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공직사회는 기강이 우선이다. 공직기강 해이는 주민들에게 행정 불신을 초래하는 실마리가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의성군은 만사를 젖혀두고라도 공직기강부터 세워야 한다. 최근 일련의 일들이 있은 후 주민들은 일부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며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령 출장을 핑계로 모처에서 출장과는 다른 일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들은 없는지, 아니면 근무시간에 음주를 하는 공무원들이 없는지 감사 부서에서는 눈을 부릅뜨고라도 찾아내야 한다.
민선 이후 감사 부서의 기능이 비록 관선시대에 비해 다소 약화됐다는 소리가 있지만, 감사라는 부서가 존재하는 이상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 그 것만이 군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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