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순익 '1조 클럽' 상장사 14개 넘을듯

유가와 환율 부담, 부진한 내수 경기 등으로 올해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좋지 못했지만 상장사 가운데 기업들의 '꿈의 리그' 인 순익 1조 클럽에 명단을 올릴 회사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주력 기업 가운데 새로 이 반열에 올라설 기업은 없지만 지난해에 이어 금융과 통신 등 내수 기업 가운데 올해 뚜렷한 실적 개선으로 1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거나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 새로이 등장했다는 점이 뚜렷한 특징이다.

지난해 상장사 가운데 순익이 1조원을 넘어섰던 기업은 7조6천402억원의 순익을 낸 삼성전자를 필두로 모두 13개 기업.

이들 기업 대부분은 안정적 이익구도를 유지하면서 올해도 1조 클럽에 명단을 올릴 전망이나 이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제철이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보유 계열사 주식의 지분법 이익에 힘입어 1조340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영업실적의 부진은 물론, 현대차의 이익부진으로 지분법 이익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현재 금융정보업체 에프엔 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현대제철 올해 순익 예상치 평균은 4천853억원으로 작년의 절반 이하다. 반면, KT와 하나금융지주는 이 대열에 새로 합류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순익이 9천983억원으로 아쉽게 탈락했던 KT는 3.4분기까지만 1조694억원의 순익을 낸데다 올해 실적전망치를 상향 조정, 2004년에 이어 다시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순익이 2천201억원에 그쳤던 하나금융은 증권사들이 예상하고 있는 평균 순익 추정치가 1조926억원이다. 하나금융은 3.4분기까지 누적순익이 7천792억원으로 예상 순익 대비 71.3%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에프엔 가이드에 따르면 이밖에 비금융업체중 지난해 멤버인 삼성전자(평균 추정치 7조9천798억원), POSCO(3조335억원), 한국전력(2조4천194억원), 현대차(1조6천148억원), SK텔레콤(1조6천27억원), 하이닉스(1조5천712억원), SK(1조5천817억원) 등 7개사가 여전히 조단위 순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금융사 가운데는 역시 지난해 순익 1조를 넘긴 국민은행(2조8천944억원), LG 카드(1조1천961억원), 우리금융(2조694억원), 신한지주(2조486억원), 외환은행(1조3 천598억원) 5개사가 역시 올해도 '1조 클럽'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 기존 멤버와 신규멤버를 합한 '1조 클럽'은 모두 14개선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업은행의 경우 평균 예상치는 9천976억원으로 '아쉬운 탈락'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1조원 이상의 순익을 예상한 증권사도 여러 곳인데다 3.4분기까지 누적순익이 7천858억원에 달해 역시 잠재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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