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성서공단, 용지 부족에 땅값 '폭등'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의 땅값이 최근 폭등하고 있다. 계속되는 불경기 여파로 매매가 뜸하지만 땅값은 갑작스레 오르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7월쯤부터 전반적으로 공단 내 부지 가격이 평당 20만 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달서구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3차 단지의 경우 현재 평당 250만~280만 원 정도로 거래된다고 했다. 예전엔 평당 230만~240만 원 정도로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평당 20만~40만 원까지 오른 것.

2차 단지도 공장 건물이 비교적 깨끗한 부지의 경우 220만 원선, 나머지는 190만~200만 원 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건물이 대체로 오래된 1차 단지도 위치가 좋은 부지는 현재 평당 20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으며 그렇지 못한 부지도 평당 170만 원 정도다. 올 상반기에 비해 평당 20만~30만 원 정도 올랐다고 부동산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장호현 대호부동산 대표는"삼성상용차 부지에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앞으로 하청업체들이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정된 공단 부지에 하청업체들이 속속 들어오면 용지 부족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땅값 상승으로 표출된다는 것.

장 대표는 또 "아파트나 주택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공장부지 시세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 달성군 달성공단도 올초에 비해 평당 10만 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 평당 60만~70만 원으로 거래되던 공장 부지가 최근엔 평당 8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 대구 달성군 논공읍 공단부동산측은 "가장 큰 원인은 용지 부족"이라고 말했다.

대구 성서공단내 한 섬유업체 CEO(46)는 "회사를 키우려 최근 땅을 알아봤으나 마음에 드는 공장부지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며 "대구시는 이른 시일내에 공장용지 공급을 늘려 기업인들이 땅사는데 엉뚱한 돈을 쓰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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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명 시세(평당) 상승폭(올해 초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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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단지 170만~200만 원 11~21%

2차 단지 190만~220만 원 10~19%

3차 단지 250만~280만 원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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