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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수에즈 운하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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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9년 11월 17일 인류 역사상 기념비적인 토목공사가 완료됐다. 1859년 4월에 시작돼 150만 명의 인력이 동원되고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결과물이었다. 길이 168km, 폭 60∼100m, 수심 8m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긴 수에즈 운하의 탄생. 이로써 대서양과 인도양 길은 1만km나 단축됐다.

루이 14세도 단념하고 나폴레옹도 포기할 정도로 수에즈 운하 건설은 모든 국가가 탐내는 것이었지만 불가능한 사업이었다.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기(기원전 1380년쯤)에 이미 운하가 건설된 적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수에즈 운하 건설권 경쟁에는 프랑스와 영국의 자존심 싸움이라는 측면도 있다. 프랑스는 해양강국으로 대서양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누리고 있는 영국을 꺾어보고자 운하 건설에 더욱 목을 매달았다. 결국 프랑스인 페르디낭 드 레셉스가 1854년 이집트 왕으로부터 운하 공사권과 조사권을 따냈다. 개통일로부터 99년간 독점 운영권 계약도 맺었다. 그러나 운하 개통 6년 뒤인 1875년 왕이 보유주식 전량을 영국에 팔아넘겨 상황이 돌변했다.

▲1858년 영국 사회주의자 로버트 오언 사망 ▲1996년 세계식량안보를 위한 로마선언.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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