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초반, 레딩FC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파괴력을 보여주며 2골을 터뜨리기도 했던 설기현이 최근 주춤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수층이 얇은 팀 형편상 경기가 거듭될수록 체력 안배에 신경쓸 수밖에 없는 설기현은 최근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를 글렌 리틀에게 내주고 투 톱의 처진 스트라이커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원 톱인 케빈 도일과 함께 중앙을 파고 들거나 왼쪽 측면으로 돌아나가며 많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나 최근의 경기에선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선수 랭킹 13위까지 치솟았던 설기현의 가치는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37위까지 내려앉았다.
설기현이 부침을 겪는 와중에 연패에 시달렸던 레딩은 지난주 토튼햄 핫스퍼에 승리, 한숨을 돌렸다. 현재 5승1무6패(승점 16)로 11위를 달리고 있는 레딩은 18일 자정 홈인 마데스키 구장에서 최하위인 20위 찰튼 어슬레틱과의 경기(MBC ESPN 중계)를 맞아 10위권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위건 어슬레틱과 함께 돌풍을 일으켰던 찰튼은 이번 시즌 2승2무8패로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전술 변화에 따른 조직력 부재로 연패를 거듭하던 찰튼은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다 지난주 위건과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배, 최하위로 내려앉았고 이 여파로 이안 도위 감독이 경질돼 레스 리드 감독이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아직 홈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한 설기현은 중거리 슛 능력과 함께 헤딩으로도 골을 노리고 있다.
지난 주 오랫만에 경기에 출전한 토튼햄 핫스퍼의 이영표는 20일 오전 1시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MBC ESPN 중계)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약체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19일 오전 2시 MBC ESPN 중계)를 갖는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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