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술 종류, 즉 주종(酒種) 중에서 증류주로 분류되는 소주가 음주 관련 사회경제적 폐해를 초래하는 주범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정우진 교수팀은 최근 대한보건협회 학술지 '대한보건연구'(제32권 1호)에 게재된 '주종별 알코올의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정 교수팀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분류기준에 따라 주종을 3분류(맥주, 와인, 증류주) 방식에 따라 나눴다.
이를 테면 맥주는 맥주 범주에, 포도주.과실주.탁주.약주.청주.와인쿨러 등은 와인 범주에, 소주.위스키.브랜디.일반 증류주.인삼주.오가피주.코냑.럼 및 태피아.진 및 제네바.보드카.고량주.테킬라.기타 등은 증류주 범주에 넣었다.
이어 국세청과 관세청의 2000년 기준 연간 주류 국내출고량 및 수입.수출량 자료를 이용해 주종별 순수 알코올 소비량을 산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0년 기준 주종별 순수 알코올 소비량은 소주가 65.2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맥주 22.16%, 기타 증류주 7.15%, 와인 5.4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나아가 순수 알코올 소비량에 비례해 음주관련 폐해도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우리나라의 전체 알코올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2000년 기준 약 14조9천352억원)에 적용해 주종별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계했다.
연구팀은 주종별 사회경제비용을 추계한 결과, 소주가 9조7천467억원으로 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과 부담이 막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맥주 3조3천96억원, 위스키 등 기타 증류주 1조679억원, 와인 8천110억원 등의 순으로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팀은 "지나친 음주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아동학대, 가정폭력, 노동생산성 저하, 안전사고, 교통사고 등의 사회문제를 초래함으로써 사회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야기한다"며 "특히 다른 주종에 비해 소주는 더 큰 해악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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