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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 공약 내는 법도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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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기상조론 내세워 침묵…이명박 운하·부동산 소신 쏟아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 행보가 대조적이다.

박 전 대표는 공약 발표를 뒤로 미루며 정중동(精中動)의 행보인 반면 이 전 시장은 한반도 대운하, 과학도시 건설 등 공약을 약속하며 현안에 대해 연일 소신을 거침없이 밝히며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는 것.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은 초조해 하며 공약발표 등을 포함, 적극적인 행보를 주문하고 있지만 박 전 대표는"시기상조론"을 내세우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국회의원은"박 전 대표가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줄 세우기'를 강요하는 것이고 지금은 정기국회 기간으로 국회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의원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며 조기과열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한반도 대운하에 맞서는 IT, BT, NT 등 첨단 과학 분야의 공약을 발표하자고 건의했지만 박 전 대표는'아직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박 전 대표의 원칙주의적인 면모를 높이 평가하지만 측근들은 안절부절못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23일부터 1박 2일로 대구를 방문하는 박 전 대표가 어떤 보따리를 풀어놓을 지 관심거리다.

반면 이 전 시장은 지난 8월부터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 공약으로 언론의 관심을 끌었던 이 전 시장은 최근"차기 정부에서는 서민들에게 집 한 채씩 갖도록 할 것"이라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공약도 내놨다.

열린우리당이"이 전 시장이 재임 시절 집값 상승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성명을 내고 이 전 시장을 공격했지만, 이 전 시장은 개의치 않는다.

이 전 시장 측은 또 한나라당 의원들도 개별적으로 만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측근은"8월부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수년 전부터 착실하게 준비해 왔던 공약들을 순서대로 내놓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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