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박공화국 만든 '검은 배경'은 없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射倖性(사행성) 게임물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관광부가 게임산업 활성화에만 집착, 관계기관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정책적인 오류를 범했다는 것이다. 또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審議(심의)도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는 전국을 도박장으로 만든 사행성 게임의 원천적 책임소재를 예상대로 집어냈다. 주무부서가 잘못했다는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다. 그러나 그런 교과서적인 결론만으로는 국민의 의혹을 잠재우지 못할 것 같다.

주무부서인 문화부가 왜 그렇게 잘못할 수밖에 없었을까 하는 疑惑(의혹)이다. 나라가 온통 도박공화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은 미리 예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에 버금갈 정도의 부작용이 파생될 것임은 도박산업의 전례를 볼 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또 다른 관련 기관도 그런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산업 활성화라는 허울 좋은 구실만으로 사행성 게임을 容認(용인)하고 무차별 확산시킨 문화부 차원 이상의 막후 배경이 있을 것 아니냐는 것이 의혹의 초점이다. 시중에 나도는 유언비어도 그런 점에 근거하고 있다.

감사원 감사의 한계일 수도 있다. 일단 정책적 부실과 파행을 찾아낸 것을 성과로 보자. 거대한 비리의 어두운 부분을 밝혀낼 일은 이제 검찰의 몫이다. 감사원이 업무상 橫領(횡령), 허위 공문서 작성 등 범죄혐의가 드러난 문화부 전'현직 관료와 영등위 관계자 등 모두 37명을 검찰에 통보했으니 검찰 수사가 보다 심도 있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펴놓고 놀음판을 벌여 民生(민생)을 도탄지경에 빠지게 한 엄청난 범죄의 배경이 단순한 '정책 잘못'이라고 한다면 너무 단순하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현역 중진 의원 컷오프와 공천 잡음이 이어지며 당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를 시행했음에도 일부 주유소에서 가격 인상이 발생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유소 가격 변동을 ...
한 네티즌이 현관문 앞에 택배 상자가 20개 쌓여 문을 열기 어려운 상황을 공유하며 택배 기사와 소비자 간 배려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국의 협조를 압박하며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