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6월, 미국내 상위권 대학의 공대 교수사회가 한국 출신 한 젊은 학자 때문에 술렁거렸다. 주인공은 당시 26세의 손영준 씨였다.
그는 1992년 대구고를 수석 졸업하고 4년 뒤 포스텍 산업공학과 역시 수석 졸업했다. 곧바로 미국 펜실바니아대학으로 유학해 4년만에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2000년 8월 마침내 박사학위를 받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학위를 받기 두 달 전, 명문 애리조나대학에서 그를 산업공학과 정규 교수로 채용을 확정했던 것. 한 한국인 젊은 청년학자로 인해 세계 선두를 자처하던 미국 학계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손 교수의 활약은 이후로도 이어졌다. 5년 뒤 미국은 물론 전세계 학계는 또 한번 손 교수에게 이목을 집중해야 했다. 미국 산업공학회(IIE)가 전세계 35세 이하 소장 학자를 대상으로 논문발표와 학계 기여도 등 연구업적을 평가해 단 1명을 시상하는 '젊은산업공학자상' 수상자 명단에 '손영준'이라는 이름이 올라 있었다. 2004년에는 미국 생산공학회로부터 '젊은 생산공학자상'을 받기도 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기업 간 통합생산 및 공급망 관리분야에서 2개의 국제저널 편집위원을 맡고 있고 저명 저널에 25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그의 활약상은 많은 학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대다수 포스텍 출신들은 그래서, 손 교수를 가장 자랑스런 동문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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