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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박중규 "라면 다이어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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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음식 안 맞아 라면으로 허기 달래

"라면 다이어트 중입니다"

제15회 아시안게임 6연패를 노리고 카타르 도하 선수촌에 머물고 있는 한국 남자 핸드볼의 괴력의 피봇 박중규(23.두산산업개발)가 통 먹지 못하고 있다.

다른 한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선수촌 식당에서 제공되는 느끼하고 기름진 음식이 입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박중규는 1일(한국시간) 도하 북서쪽 알-가라파 핸드볼 코트에서 훈련을 마친 뒤 "거의 먹질 못해서 다이어트를 해야 할 판"이라며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이고 밥통에다 라면을 끓여 허기만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촌 식당에서 박중규가 주로 먹는 건 감자튀김 뿐. 그나마 입맛에 맞는 피자도 준비돼 있지만 대부분 밑이 까맣게 타 버려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핸드볼은 구기 가운데 체력 소모가 가장 큰 종목에 속한다. 전반 30분, 후반 30분 동안 코트를 쉴 새 없이 뛰어다녀야 하고 상대와 치열한 몸싸움도 벌여야 한다.

특히 박중규가 맡은 피봇은 수비할 때는 벽을 쌓고 공격 시에는 상대 수비수 틈에 끼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힘이 가장 중요하다. 힘의 원천인 음식에 문제가 있으면 전력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를 예상한 핸드볼 대표팀은 도하행 비행기에 오를 때 쌀과 라면, 전기밥솥을 준비했다. 하지만 선수촌에 입촌할 때 가공되지 않은 음식인 쌀을 빼앗긴 것이 화근이었다.

남은 건 라면과 밥통 뿐. 선수촌 식당에서 감자튀김으로 입맛을 달랜 선수들은 숙소로 돌아와 밥통에 라면을 끓인다. 총 16명인 핸드볼 대표팀이 한번에 끓이는 라면만 20봉지가 넘기 때문에 이마저도 언제 동이 날지 모른다.

박중규는 "가져온 라면도 한계가 있어 어떻게든 이곳 음식에 적응해야 하는데 잘 될 지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원체 힘이 좋기 때문에 며칠 부실하게 먹는다고 체력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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