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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랐을 때 팔자'…상장사 부동산 처분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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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부동산 값이 급등하면서 상장사들의 부동산 처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12월1일까지 유형자산처분 공시 가운데 선박이나 기계설비 처분 공시를 제외한 부동산 처분 공시는 총 29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체 15건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18건, 32건의 상장사 유형자산처분 공시가 있었다. 올 들어 성안과 삼익악기가 각각 2건의 처분 공시를 낸 점을 감안하면 27개 상장사가 부동산 처분에 나섰다. 이들의 전체 처분 금액은 7천354억 원으로, 회사 자산총액의 7.3%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제일화재가 2건, 삼익악기가 3건의 부동산 매각을 결정했다. 12개 상장사의 매각금액은 6천535억 원, 해당 상장사 자산 총액의 2.73%다. 공시 건수와 대상 회사수가 적었지만 자산이 많은 SK, LS산전, 동양메이저 등 매각 대상 물량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처분을 결정한 업체 가운데 업력이 오래됐고 전국 각지 '알짜배기' 땅에 공장을 보유한 충남방적, 대한방직, 동일방직, 방림 등 섬유업체나 영진약품 등 제약사, 동양메이저 등 시멘트사 등이 많았다. 이들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다각화를 위한 운영자금 확보 등을 처분 이유로 내세웠다. 올해 금액면에서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각한 기업은 녹십자홀딩스로 4월 토지와 건물(소재 밝히지 않음)을 1천300억 원에 처분한다고 밝혔고 12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소재 부동산을 1천28억 원에 처분키로 한 동일방직이 뒤를 이었다. 이들 회사의 이번 부동산 처분 금액은 회사 자산 총액의 각각 43%, 31%에 달했다.

이밖에 두산인프라코어(경기 광명 철산동, 820억 원), 한국유리공업(인천 동구 만석동, 739억 원), 쌍용(인천 중구 신흥동, 602억 원)이 대규모 부동산을 처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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