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좋지 않은데 민회사와 연회사에서 수출을 더욱 늘리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언뜻 보면 사업가들이 주고받은 업무 관련 지시를 연상시키는 위 문장은 사실 "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에서 반미투쟁을 더욱 늘리도록 힘써달라"는 뜻을 담은 북한의 지령이다. 일심회원들은 자신들의 대북 보고 활동이 발각되지 않도록 이메일로 교신할 때는 철저하게 은어를 사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보고문에서 민주노동당을 '민회사'로, 열린우리당을 '우회사'로, 한나라당은 ' 나회사'로 표기했고 북한 조선노동당을 '우리당'으로 쓰는 식이다. 장씨는 '좌파세력'은 '좌회사', 통일전선체는 '통회사'등으로 표현했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사장님'으로 불렀고 일심회원끼리 서로 부를 때도 '최사장', '장사장' 등으로 불렀다. 반미투쟁은 '수출'로, 접선을 '생일파티'로, 활동중지를 '입원치료'로, 체포를 '급성장염' 등으로 바꿔 사용한 것도 주목된다. 간첩들이 은어로 교신하는 일은 흔한 일이다. 이날 징역 10년이 선고된 직파간첩 정경학씨의 경우 '조국'은 'East Place(동쪽), '남조선'은 'NamKyong'(남경), ' 중국'은 'Second-hand market(중고시장)', '라오스'는 'Noodle factory(국수공장)', '홍콩'은 'Red Flower Garden(홍초가든)'으로 불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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