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KBS 2TV '추적 60분'

13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KBS 2TV '추적60분'은 '어느 기러기 아빠의 후회, 조기유학 그 후 이야기'를 방송한다.

조기유학 열풍을 타고 지난해 한국을 떠난 학생들만 2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귀국 유학생 역시 한 해 1만 5천 명에 육박하고 있다. 장밋빛 꿈과는 다른 무분별한 조기유학 열풍의 어두운 단면을 진단한다.

이정현(가명) 씨는 4년 전 똑똑한 큰딸과 자폐를 겪고 있는 아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호주 유학을 선택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지 않았고 예상치 못한 유학비용으로 아파트 두 채를 고스란히 날려야만 했다. 기러기 아빠로 유학 뒷바라지를 했지만 이 생활은 6개월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더 큰 고통은 학업 스트레스로 매일같이 우는 큰딸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작한 과외 비용 등 차례로 발생했다. 결국 아내와는 이혼했고 딸과 연락을 끊은 지 오래다.

혜주(가명)는 중학교 1학년 때 호주로 떠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엄마의 설득에 못 이겨 3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수업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 한 달에 천만 원이라는 고액 과외도 받아봤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에 익숙해져버린 혜주에게 틀에 맞춰진 주입식 교육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이었고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기 때문. 혜주는 결국 자퇴를 선택했다. 이 프로그램은 조기유학의 어두운 면을 조명해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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