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3년 전통' 울릉 태하초교 내년에 문 닫나?

6명 졸업후엔 4명만 남고 신입생도 없어

울릉도 개척령 반포(1882년) 후 1903년까지 울릉군청 소재지였던 서면 태하리의 태하초등학교(1913년 개교)가 93년만인 내년 2월 14일 6명의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폐교 될 처지다.

현재 태하초교의 학생수는 10명으로 이중 6학년 여섯명이 내년에 인근 태하중학교로 진학을 하고 나면 학교에는 2학년 2명, 3학년 1명, 5학년 1명 등 4명만 남는다. 또 내년에는 신입생도 없어 폐교가 불가피하다.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이종렬 교사는 "3년째 아이들과 함께 뒹굴다 마지막 졸업식과 함께 폐교가 된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서운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1976년까지만 해도 이 학교는 지역 면단위 학교로서는 보기 드물게 1개 반에 많게는 60여명이 공부했다. 전교생이 최고 319명에 달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농현상으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지난 90년 중반까지 2천여명의 태하마을 주민들이 최근에는 530명으로 줄었으며 인구 유입은 올해 태어난 신생아 1명이 유일하다.

변남석 울릉교육장은 "폐교를 하면 통학차량을 구입해 학생 수송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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