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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이름 바꾸는데 합천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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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변 '생명의 숲'→'일해공원' 변경추진 시비

경남 합천에 '일해(日海·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공원' 시비가 일고 있다.

지난 2000년 밀레니엄 사업으로 조성한 '새천년 생명의 숲' 명칭 변경을 둘러싼 갈등 때문이다.

합천군은 17개 읍·면장과 마을 이장, 새마을지도자, 바르게살기회장 등 10여 개 단체 1천36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8일 오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건은 '생명의 숲'을 대신할 새 명칭으로 '군민' '일해' '죽죽' '황강' 공원 등 4개 중 무엇으로 하겠느냐는 것.

시비는 설문지가 합천이 고향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日海)공원'을 부각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면서부터 시작됐다.

여기에 2004년 1차 명칭 공모에서 '일해공원' 표가 4표 나왔으나 이중 일부는 조작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설문조사 중 심의조 군수가 공공연히 '일해공원'과 '전두환기념관 건립'을 강조하면서 시비는 더욱 커졌다. 심 군수는 "대통령 고향을 상품으로 할 경우 전국의 관광객이 몰려들어 지역경제가 살아난다. 전 전 대통령을 추앙하는 사람은 물론, 전라도 등 특정지역 사람들까지 공원과 기념관을 찾을 경우 엄청난 관광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합천군의회 윤재호(45) 의원은 본회의 3분 발언을 통해 "군수가 이장단 모임에서 일해공원 지지를 당부했다."고 폭로했다. 심 군수는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또 민주노동당 합천군위원회와 '민주적공원명칭선정을 위한 군민들 모임'은 27일 합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해공원 명칭 철회와 민주적 공원선정'을 주장하고 있다.

새천년 생명의 숲은 총 사업비 100여억 원을 들여 합천읍 황강변에 조성됐으며, 야외 공연장을 비롯한 쉼터 등으로 군민들 생활·체육공원으로 사랑받고 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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