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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공식검토'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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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동남권 신공항' 건설 건의 '공식 검토'를 처음으로 천명했다. "그동안 비공식으로 여러 이야기만 설왕설래했을 뿐 공식 검토에는 착수조차 않았고 그래서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해 왔다"는 취지의 판단이 선행됐다. 그래서 공식 검토를 통해 可否間(가부간) 명백한 방향을 잡자고 했다. 참으로 환영할 일이다.

'공식 검토'는 사실 우리가 진작부터 바라 왔던 일이다. 지난 7월 추병직 당시 건교부 장관의 '약속' 때도 그랬다. 건교부는 줄곧 이 사업을 "장기 과제로나 검토할 일"이라고 해 왔지만, 추 전 장관은 "공항 종합계획에 포함시키겠다"고 변화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4년 내에는 (타당성 조사 등)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미덥지 못한 行政修辭(행정수사)로 들렸다. 그래서 우리가 제기한 것이 바로 타당성 조사 등 '공식 검토'의 先行(선행) 실시였다. 건설 요구를 받았으면 그게 타당한지부터 따져보는 게 순서일 텐데 그 일마저 않으려는 게 미덥지 못했던 탓이다. 그리고 역시나, 그 얼마 후 추 장관은 물러가고 신공항은 종합계획에조차 포함되지 못했음이 드러났었다.

이번에 대통령이 신공항의 건설까지 약속해 주지 않아 섭섭하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그것까지 바라는 건 무리이리라 싶다. 그 어마어마한 사업을 대통령이 단칼에 결정할 수 있길 우리는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그런 식의 行態(행태)는 독재 시대에나 어울리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노 대통령의 겸손해 보이기까지 한 '공식 검토' 약속에 더 신뢰가 간다. 다만, 전임 김대중 대통령이 대구 위천공단 건설 갈등을 취임 6개월 내 해결해 주겠다고 허투루 약속했던 그런 일을 두 번 다시 당하고 싶지 않음만은 거듭 짚어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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